구을비도 쇼어지깅 대부시리 조행기 (대박결과!)
드뎌 친한 동생과 함께 낚시를 갔습니다.
저에게 참 힐링을 시켜주는 게 2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낚시입니다.
자주 가고 싶지만 여차저차한 이유로 자주 못갑니다.
유튜브 숏츠를 만들 생각과 함께 그리고 맛있는 요리(부시리회, 방어장, 방어대가리구이)먹을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첫째는 방어장이 먹고 싶다고 하고 막내는 방어대가리가 먹고 싶다고 했거든요.
딸은 회를 좋아하구요. 사실 회는 다 좋아하지요.
저도 요새 낚시를 통 가서 회를 못 먹었어서 그런지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운전을 해서 가베에 있는 가자피싱으로 가 봅니다. 두둥
거제도 밤길은 무섭다고 하시더라구요.
왜냐하면 가로등이 없어서지요 ㅎㅎ
근데 전 무섭지 않아요.
사실 오 밤중에 산속도 혼자서 잘 다녀요.
낚시를 하려면 갯바위에 가야 하는데 오밤중에 갯바위에 갈려면 산을 타야 하거든요.
오밤중에 산에서 고라니 가족을 만나 엄청 놀랐던 적이 있었지요 ㅎㅎㅎ
오늘 갈 곳은 대구을비도 입니다. 거제도에서 1시간을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예요.
소매물도보다 더 밑에 있는 곳이라서 한 참을 가야합니다.
낚시배 안에서 잤지만 꽤 가야 합니다.
그만큼 멀리 떨어진 곳에는 대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여기서 150cm짜리 대부시리를 잡은 사진을 보기도 했지요.
한 열댓명 배를 탔는데 한 분 한 분 갯바위에 내려 주는 걸 찍어 봤습니다.
구을비도 갯바위를 옆에서 보면 너무 멋져요.
매우 수직적으로 생겼거든요. 영화 아바타에 나온 바위처럼 말이죠..
또 다른 팀이 하선하는 모습입니다.
역시 너무 멋져요. 자연이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몇천년동안 저 바위는 저기에 있었겠죠~!
저 바위가 살아 있었다면 인간들을 보며 잠깐이면 사라질 존재라 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소구을비도는 더 밑에 쪽에 있는데 그 곳에 하선한 팀들도 있었고 저와 동생은 대구을비도에 내립니다.
대물을 향한 마음이 있어서 인지 마음이 뜨겁습니다. 아저씨들 표현으로 궁딩이가 들썩들썩한다고 하죠 ㅎㅎ
내리자 마자 청개비로 여 구석구석을 찔러 봅니다. 볼락은 없는 것 같습니다.
흥분해서 낚시대를 내리느라 볼락잡는 사진은 안찍었네요 ㅎㅎ
사실 잡지도 못했지만요 ㅎㅎ
1m 되는 대물을 잡기 위해서는 칼로리 보충이 필수입니다.
미리 준비해온 스팸과 라면으로 칼로리를 보충해 주기 위해 스팸라면을 끓입니다.
제가 구워온 닭다리살까지 함께 넣고 칼로리 폭탄인 오징어짬뽕을 끓여 먹습니다. ㅎㅎ
이제 곧 대물을 잡을 생각에 라면이 너무 맛있습니다. ㅎㅎ
다 먹고 해창타임을 기다립니다.
아무리 해가 뜨기를 기다려도 해가 뜨질 않습니다.
해무가 너무 심해 200미터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던져 봅니다.
1000번의 캐스팅을 합니다.
chase 하는 방어인지 부시리인지를 보고 더 열심히 캐스팅을 합니다.
결과는 "꽝"
단 한 번의 입질도 받지 못하고 꽝을 치고 맙니다.
동생과 가서 아무리 못 잡아도 2마리는 잡았는데 꽝은 처음입니다. ㅠㅠㅠ
집에서 방어 대가리 구이를 기다리는 막내와 방어장을 기다리는 첫 째,
그리고 부시리회나 방어회를 먹을 생각에 신이 났던 저와 딸 ㅜㅜ
모두를 실망시킨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2주 후에 다시 도전해서 더 멋진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방어장 레시피와 함께 숏츠 제작도 그 때 꼭 하겠습니다.